
워킹데드 시즌4, 평화의 끝과 새로운 위협
워킹데드 시즌4는 시즌3에서 우드버리 생존자들을 받아들여 교도소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룬 릭 일행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릭은 더 이상 냉혹한 리더가 아닌 농사꾼으로서 평화로운 삶을 선택했고, 칼에게도 총 대신 삽을 쥐여주며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교도소는 점차 안정된 공동체로 성장했으며, 구성원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하며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허셸과 릭은 농작물을 가꾸고, 캐럴은 아이들에게 무기를 다루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이처럼 교도소 공동체는 한때의 안식처가 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치명적인 독감 바이러스가 교도소를 덮치면서 생존자들은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급속도로 사망하여 좀비로 변했고, 교도소 내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총독이 다시 나타나 릭의 그룹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면서 교도소는 안팎으로 위협에 휩싸였습니다. 총독은 자신이 이끌던 공동체인 우드버리를 잃은 후 방황하다 새로운 그룹을 만나 권력을 되찾고, 교도소를 파괴하여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 전염병과 총독
시즌4의 전반부는 교도소 내부에 퍼진 전염병과의 사투를 그렸습니다. 그룹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 구역을 설치하고, 약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캐럴은 감염된 사람들을 몰래 처형하는 등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그룹의 도덕적 원칙에 큰 충격을 주었고, 결국 릭은 그녀를 추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캐럴의 추방은 생존을 위해 어떤 희생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편, 데릴과 글렌은 약을 구하기 위해 외부로 나섰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조우했습니다.
시즌4의 후반부는 총독의 재등장과 교도소 공성전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총독은 새로운 그룹과 함께 교도소를 습격했고, 이 과정에서 미숀과 허셸을 납치했습니다. 총독은 협상을 가장한 잔인한 폭력으로 허셸을 죽였습니다. 허셸의 죽음은 그룹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이 사건은 교도소의 최종 붕괴를 초래했습니다. 허셸은 이 공동체의 도덕적 구심점이었으며, 그의 희생은 무자비한 세상 속에서 인간성을 지키려 했던 그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교도소 전투는 엄청난 혼란 속에서 마무리되었고, 생존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의 붕괴와 새로운 시작
교도소가 붕괴되면서 릭, 칼, 미숀 등 생존자들은 다시 소규모 그룹으로 흩어져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인물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이 심도 있게 다루어졌습니다. 릭은 칼과의 관계 속에서 점차 리더로서의 본능적인 모습을 되찾아갔습니다. 그는 생존을 위해 다시금 폭력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고, 칼에게도 현실의 가혹함을 가르쳤습니다. 한편, 데릴과 베스는 함께하며 서로에게 의지했고, 글렌과 매기는 서로를 찾아 헤매며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시즌4의 후반부는 각 캐릭터들이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에이브러햄, 유진, 로지타가 그들입니다. 그들은 유진이 워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워싱턴 D.C.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등장은 워커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며, 시즌5로 이어지는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흩어진 그룹들은 종착역인 '터미너스'라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터미너스는 겉보기와 달리 식인종들이 운영하는 함정이었고, 시즌4의 마지막은 릭 일행이 터미너스에 감금되는 충격적인 결말로 끝났습니다.

워킹데드 시즌4는 교도소라는 안식처가 어떻게 무너지고, 생존자들이 다시 길 위로 내던져지는지를 보여준 중요한 시즌입니다.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위협과 총독이라는 복수심에 불타는 적의 이중 공격은 교도소 공동체의 붕괴를 초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허셸의 죽음은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그룹의 노력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큰 비극을 선사했습니다. 교도소 붕괴 후 생존자들은 다시 작은 그룹으로 흩어졌고, 각자 고난을 겪으며 내면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시즌4는 단순히 좀비와의 싸움을 넘어, 인간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며, 또 어떻게 붕괴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 시즌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터미너스라는 미스터리한 장소는 시즌5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습니다.